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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ssue 176, May 2021

황영성_소와 가족이야기

2021.4.23 - 2021.7.20 LOTUS GALLER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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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집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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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년 신축년(辛丑年) ‘흰 소’의 해, 황영성의 개인전이 ‘소와 가족’이라는 주제로 열린다. 소는 초가집, 자연, 가족 등 향토적이고 목가적인 대상을 그려온 작가의 오랜 소재 중 하나이기도 한데, 그가 그려내는 소는 사납거나 투박한 소와 다르다. 그에게 소는 일제감정기의 핍박, 민족 분단의 아픔과 같이 슬픔의 역사를 경험한 우리 민족을 대변하는 주인공이다. 소가 단순한 소가 아니도록 작가는 자신, 더 나아가 ‘우리’의 경험과 기억을 50년 넘게 고스란히 캔버스에 담아내왔다. 




<소와 가족의 역사> 

2020 캔버스에 유채 162×259cm




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의 가족, 무각사 주지스님 등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된다. 그는 ‘6.25’라는 전쟁공간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, 소박한 고향마을이 폐허가 되어가는 모습을 목도하며 빚어졌던 갈등과 상처의 앙금을 승화해 작업으로 완성했다. 특히 <5·18, 40년의 기억(배고픈 다리 밑의 이야기)> 앞에선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. 당시 작가는 증심사 올라가는 길의 배고픈 다리 인근 아파트에 살며 많은 현장을 목격했고, 이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을 200호가 넘는 캔버스에 담아냈다. 




<아름다운 소> 

2021 캔버스에 유채 90.9×65.1cm




회색조로 그려진 작업에는 두려움에 떨며 배고픈 다리 일대를 지키는 어린 학생, 학생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던 인근 주민들, 분수대 앞 민주대성회, 계엄군과 대치하는 시민들의 모습 그리고 작가가 살던 5층 아파트로 총알이 날아오던 장면까지 고스란히 기록됐다. 광주 시민으로서 여태 ‘5·18’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적은 없었는데, 문득 한 점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노라고. 작가는 가슴에 묻어뒀던 기억을 꺼내 지난해 붓을 들었다. 화백의 지치지 않는 힘은 전시의 구성뿐 아니라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. 작게는 4호부터 크게는 200호가 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약 80여 점의 작업을 선보이는데, 그중 200호 이상인 대작만도 10점이 넘는다. 지금 전시장에서 작가의 저력을 느껴보자. 전시는 7월 20일까지 계속된다. 




<소의 침묵> 

2021 캔버스에 유채 200×200cm





· 문의 광주 무각사 LOTUS GALLERY 062-383-0107











  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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